시진핑, 베트남 국빈 방문 앞두고 "함께 현대화 새 장 열자"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에 기고…오늘부터 세 번째 베트남 방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기고를 통해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에 실은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함께 손을 잡고 현대화를 향한 새 장을 열자"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먼저 이번 방문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세 번째라는 점을 강조한 뒤 친척과 이웃집에 나들이 가는 기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양국이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국제 정세가 변하더라도 양국은 평화와 안녕을 수호하고 발전과 협력을 모색하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하는 밝은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당과 정부는 항상 중국·베트남 관계 발전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간주했다"며 "양국이 전통적 우호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함께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가며 전략적 의미를 가진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견지할 것"이라며 "중국식 현대화는 주변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의미를 가진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은 더 많은 나라를 아시아 운명공동체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의 대업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는 아시아의 빠른 발전과 선린우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보 반 트엉 국가주석 초청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응우옌 서기장, 보 주석과 각각 회담하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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