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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국면 대안은 배당투자…장기수익률도 유리"
신한투자증권 "2005년 이후 배당 재투자시 코스피보다 45% 초과수익"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조정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배당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이 연말 밋밋한 모습을 보일 때 수익률을 제고할 방법은 하나, 배당투자"라며 "배당 투자는 최근 변동성 구간에서 우수한 대안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가 하락한 2021년 6월~2022년 9월과 2023년 7~10월 시기 스타일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배당주들이 상대수익률 상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2024년 변동성을 겪는다면 여전히 할인율(시장금리) 관련일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주는 연말 상대수익률 제고뿐만 아니라 할인율 부담에 따른 주가 변동성 도래 시 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 고배당주가 갖는 짧은 이익 듀레이션(회수 기간) 때문에 금리 상승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위험을 줄이고 싶은 투자자라면 상대수익률 개선 관점에서 배당과 저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투자전략을 검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당을 재투자하는 전략을 취할 경우 장기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지수 및 종목 선택은 크게 유의미하지 않고, 장기 투자 시 핵심은 배당 재투자 여부"라며 "배당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 이연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어 시간은 배당을 재투자하는 투자자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S&P500지수의 경우 19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현재 7만4000포인트지만, 배당을 재투자한 것으로 가정한 S&P500 TR(Total Return·총수익)은 1천83만7천251포인트로 146배 높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2005년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 289.1포인트지만 코스피 TR은 420.0포인트로 배당 재투자를 가정했을 때 45.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재투자 역사는 미국보다 짧지만 기대 배당수익률이 2.3%로 미국보다 높다는 점은 수익률 추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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