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결의안 채택…"인도적 지원·전쟁법 준수 촉구"
"유엔, 12일 총회서 휴전 결의안 표결 부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전쟁법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WHO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집행이사회가 가자지구의 재앙적인 인도주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는 의료진의 접근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호의 즉각적이고 일관되며 방해받지 않는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모든 무력 분쟁의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 및 의료진 보호와 관련해 주어진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결의안이 위기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위기 해결의) 발판"이라며 "휴전 없이는 평화도 없고 평화 없이는 보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오는 12일 총회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됐다.
유엔 총회에서는 지난 10월 27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향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총회에서 채택되는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유감스럽게도 안보리가 결의안 통과에 실패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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