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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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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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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부
배 2척 도착…한 달도 안 돼 1천500명 몰려오자 주민 거부감 커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부터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대거 건너오는 가운데 난민 300여명이 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10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아체주 피디군 해변에 미얀마 난민 180명을 태운 배가 도착했다.
같은 날 인근 아체 브사르군 해변에도 난민 135명을 태운 또 다른 배가 닿았다.
미얀마 난민 무하마드 쇼히불 이슬람은 AF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1월 1일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했다"며 "거의 한 달 반을 바다에 있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해변에 누워 휴식을 취했고 현지인들이 주는 음식과 물을 마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난민들이 대거 상륙한 피디군 당국은 난민들에게 텐트나 음식 중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할 책임이 없다며 "어떤 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며 대피소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UNHCR)의 파이살 라만은 대피소 정원이 이미 초과했고, UNHCR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난민들을 위한 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등 주민들이 난민들의 존재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한 달도 안 돼 약 1천500명의 난민이 밀려들자 아체주 주민들은 난민들에 거부감을 표하며 이들의 거주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아체주 사방 섬에서 주민 약 150명이 로힝야 난민을 이주시키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같은달 9일 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지역 주민들 이해관계를 우선하면서도 난민들을 위한 임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코위 대통령은 난민들 유입에 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돼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으로 이전부터 탄압받았다. 특히 2016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에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식량부족 때문에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 가기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과정에서 로힝야 난민들에게 돈을 받고 이들이 인도네시아로 건너올 수 있도록 배에 태우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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