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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美대사관 경내에 박격포 7발"…美, 이라크에 보호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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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美대사관 경내에 박격포 7발"…美, 이라크에 보호촉구(종합)
이-하마스 전쟁 발발 후 반미 감정 배경 해석



(요하네스버그 워싱턴=연합뉴스) 유현민 조준형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경내에 8일(현지시간) 약 7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정보를 전한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대사관 경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만 7발이라고 전하고, 대사관 경내를 겨냥한 더 많은 공격이 있었을 가능성도 열어 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매우 경미한 피해가 있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바그다드 '그린존'(Green Zone·정부 청사와 외국 공관이 밀집해 고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지역)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초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이라크 내 반미 정서를 고려하면 친이란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친이란 무장조직은 외교공관, 군부대 등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하곤 한다.
이 같은 공격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슬람권에서 커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을 방증하는 공격 행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10월 중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7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 외교 시설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과 외교 시설을 보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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