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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기술우위, 국가안보 결정"…설리번 "한미공동연구 심화"(종합)
한미 국가안보실장 초청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
삼성·구글 등 30여개사 참석…반도체·배터리·AI 등 협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이승연 기자 =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두 나라 최고위 국가안보 책임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 긴밀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F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와 이를 통한 경제 안보 확보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SK, 롯데 등이, 미국에서는 구글과 IB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아마존웹서비스 등 모두 30여개사가 참여했다.
조 실장은 기조연설에서 "핵심 신흥기술 분야의 기술우위 선도가 국가의 안보와 경제, 지정학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실장은 "차세대 핵심 기술 대화를 통해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에서 공동 연구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며 "한미는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증진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공동 번영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 공동 기술 연구와 개발, 양국 기업에 적합한 국제 기술표준 채택, 해외로 기술 탈취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엄격한 관리와 보호 등 핵심 신흥기술의 전 주기를 통틀어 한미 간 협력하고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도 이번 포럼에서 "앞으로도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을 심화할 것"이라며 "상호호혜적인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동 혁신을 위한 우리 노력은 공동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이를 위해 수출 통제를 현대화하고 보다 고도화한 투자심사 메커니즘을 수립해 (첨단)기술이 잘못된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한미 안보실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기업인들은 첨단기술 분야 발전 구상과 규제 애로사항 개선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고 한미 경제계와 정부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조명해 양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한미동맹의 핵심축으로 격상시켜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최우선 가치동맹이라는 점에 기반해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때 핵심·신흥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안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또 "한미 경제계는 첨단분야의 상호 투자 확대와 기술표준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무역장벽과 규제장벽 등 걸림돌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한미 민관 공동 포럼 개최는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한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이다.
gogo213@yna.co.kr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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