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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원유 수요 둔화…"경기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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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원유 수요 둔화…"경기침체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중국의 내년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그동안 억눌렸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여행과 소비 수요가 사라지기 시작한 가운데 내년 글로벌 경기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업계 컨설턴트와 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국은 내년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로 소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증가 규모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주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액화석유가스(LNG), 제트 연료의 수요는 증가하는 대신 전기차 증가로 휘발유 등 수송용 연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최대정유사인 시노펙의 커샤오밍 선임 전문가는 "내년에는 팬데믹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정상궤도로 돌아오겠지만 전망이 그렇게 고무적이지는 않다"면서 "석유제품의 운명은 전체 경제 상황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가 중국이 주도하는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해 지지됐으나 내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에 의해 장기적인 공급감축이 이뤄지더라도 급격하게 둔화해 공급과잉 상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산하 경제기술연구소의 중국 석유시장 담당 리란 애널리스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10%가 넘는 올해와 같은 석유 수요 증가율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수요는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제트 연료는 석유 제품 가운데 가장 강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75%를 차지했던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비(非)OPEC 산유국들에 의한 공급과잉 상황이 연출되면서 국제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석유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하루 600만 배럴에 육박하면서 국제유가는 2018년 이후 최장인 7주 연속 하락을 기록할 태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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