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지표 앞두고 강세…나스닥 1.4%↑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95포인트(0.17%) 상승한 36,11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5포인트(0.80%) 오른 4,58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28포인트(1.37%) 뛴 14,339.99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날 예정된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각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돈 것이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계속 늘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4만5천5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월 수치는 41%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감원 계획은 총 68만6천8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경기 둔화 흐름으로 기업들의 감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15만명 증가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에 16년 만에 최고치인 5% 수준에서 이날 4.14% 근방까지 떨어진 상태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제트블루의 주가는 4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애완동물 관련 상품 판매업체 츄이의 주가는 4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경영진의 주식 투자를 허용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0% 이상 올랐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다.
제약사 애브비의 주가는 바이오업체 세러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세러벨의 주가는 1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의 빠른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앞당기지만, 동시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고용이 둔화할 것으로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반드시 '위험선호'에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특히 고용의 하강 모멘텀이 상당히 강화될 경우 그러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5%에 달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7%,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6.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69%) 오른 13.06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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