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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디스 등급 전망 강등 맞서 위안화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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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디스 등급 전망 강등 맞서 위안화 방어 '안간힘'
고시환율 시장예상치보다 낮추고 국영은행들은 달러 매도
전문가들, 무디스 비판…中신용평가사는 '안정적' 유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중국이 6일(이하 현지시간) 평가절하 압력에 놓인 위안화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고시 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췄고 국영은행들은 미국 달러화를 내다 팔고 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 재정부의 무디스 비판에 가세한 가운데 중국 신용평가사는 중국의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올린 7.1140위안에 고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평균 예상치 7.1486위안과의 격차(0.0346위안)는 약 2주 만에 최대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화교은행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당국자들은 단지 안정적인 위안화를 원한다는 계속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무디스가 자신들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위안화 변동성이 과다할 경우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은 위안화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이날 들어 이틀째 역내 현물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영은행들은 5일에도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위안화 매입에 분주했지만, 무디스의 발표 이후 달러 매도세를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역내 위안화는 달러당 7.1570위안에 개장한 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보다 0.0107위안(0.15%)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7.1579위안에 거래됐다.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 직후 중국 재정부가 반발한 데 이어 중국 전문가와 매체들도 무디스를 비판하고 있다.
펑차오빈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거시경제연구 부국장은 중국경제망에 "무디스의 결정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과거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최근 다수의 부양책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펑 부국장은 무디스의 중국 경제와 정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중국 재정예산의 토지 매각 수입에 대한 의존도 역시 과다계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증권시보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내년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완만한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 신용평가사 청신신용평가(CCXI)는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 중국 국채의 신용도를 옹호했다.
청신은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과 비교해 중국은 부채 위험 증가를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디스는 5일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 신용 등급은 다섯번째로 높은 A1을 유지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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