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탱크, 가자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진입"
이스라엘군 "몇시간 안에 강력한 작전…나오지 말라" 경고 전단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가자지구 남부를 겨냥한 지상전에 속도를 내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했다. 이 탱크들은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서쪽으로 이동해 칸 유니스까지 진격했다.
또 다른 탱크들은 칸 유니스 안으로 더 들어가 카타르 자본으로 지어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인근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칸 유니스 주민에게 반복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단을 통해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면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서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언급하면서 "몇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스라엘군이 이미 장악한 북부에서 피란 온 수십만명의 주민이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한다면 또다시 엄청난 민간인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작전 초점을 가자지구 남부로 옮기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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