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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검사장 이스라엘 방문…'쌍방 전쟁범죄' 수사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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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검사장 이스라엘 방문…'쌍방 전쟁범죄' 수사의지 재확인
이·팔 서로 삿대질…하마스 '인간사냥' vs 이 무차별 보복
인질가족 고통 호소…팔 수반 "이스라엘이 인종청소" 주장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상설 전쟁범죄 법정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카림 칸 검사장이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 가족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났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칸 검사장은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앞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 가족 대표단을 만났다.
칸 검사장은 하마스에 끌려갔던 손자를 최근에서야 돌려받았다는 한 할아버지에 대해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칸 검사장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인질 가족 대표단을 만난 뒤 이들 대표단이 칸 검사장을 이스라엘로 초대하면서 성사됐다.
이스라엘 당국이 칸 검사장의 이번 방문을 허용하긴 했지만, 애초에 정부와 조율해 이뤄진 방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 분쟁과 관련한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ICC는 반인도 범죄, 침략 범죄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대상을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칸 검사장은 이날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와 크파르 아자 키부츠도 찾았다.
아울러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약 300명이 숨졌다.

하레츠는 칸 검사장이 이번 전쟁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금의 입장을 고수해도 관련 수사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개전 이래 상대측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면서 ICC에 이를 조사하라고 촉구해왔다.
지난달에는 하마스의 공격에 숨지거나 다친 이스라엘인들 가족이 ICC에 하마스를 반인도 범죄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반인도 범죄의 대표 사례로는 대량학살, 강간, 고문, 살인, 강제 이주 등이 언급된다.
이날 칸 검사장은 하레츠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사람들을 사냥'하고 아이들은 '침대에서 납치됐다'면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비롯해 많은 여성과 노인이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죽일 수 있는 면허가 생겼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칸 검사장은 현재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와 관련한 조사에도 착수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가 보호받지 못하는 방식으로 법이 해석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칸 검사장은 서안지구 라말라를 찾아 아바스 수반과도 만났다.
아바스 수반은 칸 검사장에게 '가자지구에서 최근 이스라엘 점령군이 자행하는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와 인종 청소 행위, 예루살렘을 비롯한 서안지구에서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폭력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 전범들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스라엘 측이 저지른 전쟁범죄로 '민간인 중에서도 어린이, 여성, 노인을 의도적으로 (공격) 표적으로 삼은 것'을 지목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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