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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의 진화…빵 반죽 발효·열대과일 숙성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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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의 진화…빵 반죽 발효·열대과일 숙성도 '척척'
다목적 냉장고로 정착…삼성·LG, 김치냉장고 맞춤 보관 기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김장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능에서 출발한 김치냉장고가 이제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다목적 냉장고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가전업계도 사계절 활용하는 다목적 기능을 부각한 김치냉장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김치뿐 아니라 과일, 곡물, 와인 등 여러 식재료를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맞춤 보관 모드' 23개를 갖췄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상칸 수납박스 내부 온도만 따로 조절할 수 있는 '맞춤 숙성실'을 새롭게 탑재했다.
김치냉장고에 소포장 김치나 소량의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때도 칸 전체 모드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에 착안해 개발한 기능이다.
맞춤 숙성실은 주변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는 단열 구조를 적용해 내부 온도를 외부보다 높게 설정할 수 있다. 김치 중숙, 김치 완숙, 육류 해동, 과일 숙성, 반죽 발효 등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 덜 익은 김치나 찌개·찜용 김치 숙성 ▲ 육즙 손실 없이 육류를 최적 온도에서 해동 ▲ 후숙이 필요한 과일이나 망고·바나나 등 열대과일 숙성 ▲ 냉장보다 빠른 빵 반죽 발효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맞춤 숙성실의 특화 기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전국 유명 빵집과 협업하는 '비스포크 빵지순례' 프로젝트도 그 하나다.
태극당, 나폴레옹과자점,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맞춤 숙성실의 반죽 발효 모드를 활용한 빵 레시피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각 매장에서는 한정판 빵 메뉴와 함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와 큐커 오븐, 큐커 멀티 제품 등도 전시한다.
LG전자도 다목적 보관 기능을 강화한 2023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신제품은 상칸을 좌우로 분리하는 다용도 분리벽이 적용돼 상칸 좌·우, 중칸, 하칸까지 독립된 4개 칸을 다용도 냉장고로 쓸 수 있다.
다목적 보관 모드는 ▲ 주스·탄산·소스 ▲ 우유·요거트 ▲ 맥주·소주 ▲ 사과 ▲ 복숭아 ▲ 포도·자두 ▲ 잎채소 등 총 13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LG 씽큐(ThinQ) 앱으로 각 칸 온도를 최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좌·우 칸은 각각 김치와 음료 칸, 중·하 칸은 채소나 과일 칸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또 신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칸의 모드를 바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화면에는 4개 칸마다 '냉장', '냉동', '맛지킴 김치', '야채·과일', '쌀·잡곡', '육류·생선' 등의 설정 상태가 표시된다.
김치 소비는 꾸준히 줄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인 1일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10년 109.9g, 2015년 96.3g, 2020년 88.3g으로 감소했다.
또 LG전자가 고객들의 김치냉장고 사용 패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고객이 김장철을 제외하고는 각 칸을 야채·과일, 냉동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김치냉장고 공간에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도록 다목적 보관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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