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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제국주의 입김'…볼쇼이극장 총감독에도 푸틴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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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제국주의 입김'…볼쇼이극장 총감독에도 푸틴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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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제국주의 입김'…볼쇼이극장 총감독에도 푸틴 측근
우크라 침공 지지해온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문화계 인사 대폭 물갈이…국수주의 충성파 속속 기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스타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67)가 볼쇼이극장 총감독으로 임명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볼쇼이극장에서 게르기예프가 향후 5년간 총감독으로서 극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부터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게르기예프는 2012년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 지지 TV 광고에 출연하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공개 지지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2016년에는 시리아 팔미라에서 애국 콘서트를 지휘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뮌헨 필하모닉에서 상임 지휘자를 맡았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및 전쟁에 대한 비판 거부 등 문제로 퇴출됐다.
이번 인사에 따라 그는 러시아 최고 발레 및 오페라 극장인 볼쇼이극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 등 2곳을 모두 이끌게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모든 군사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문화인 공개서한에 동참한 블라디미르 우린 볼쇼이극장 총감독은 해임됐다.
가디언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문화계에 보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모스크바 푸시킨 국립 미술관의 관장이 전직 경찰 간부이자 친(親)크렘린 청년운동 소속 인사로 교체된 것을 비롯해 전쟁을 비판한 문화계 인사에 대한 해고나 체포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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