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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0%까지는 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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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0%까지는 떨어져야"
금통위원 이임사서 가계부채·부동산PF·잠재성장률 등 현안으로 언급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박춘섭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일 이임사에서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서민 어려움 해결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동안 글로벌 통화 긴축의 결과 고금리로 많은 분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록 제가 한은과 금통위를 떠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고, 한 80%까지는 떨어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으로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5번 했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만 했다"며 "물가가 안정됐으면 금리를 내릴 기회가 있었을 텐데, 동결만 하다 가니까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동결만 하고 있는데, 고금리로 힘든 서민들이 많고 농산물 등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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