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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시진핑과 정상회담서 中기업의 러 우회판매 단속 요청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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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시진핑과 정상회담서 中기업의 러 우회판매 단속 요청할것"
홍콩매체 "시진핑 약속 안하면 제재명단에 13개 中기업 넣을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오는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우회하는 13개 중국 기업에 대한 단속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EU의 해당 요청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에 따라 EU가 12차 제재 명단에 이들 기업을 넣을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제재는 러시아군과 연계된 기업들의 유럽산 제품에 대한 접근을 막는 내용이다.
소식통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 EU 핵심 회원국들이 중국 최고 지도부에 해당 문제를 제기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간 관련 문제에 대해 유럽 주재 중국 외교관들과 논의가 이어졌지만 EU는 고도로 중앙집권적인 중국 정치 체계를 고려해 더 고위층들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EU·중국 정상회담을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다.
EU는 유럽산 민감한 첨단 제품의 최대 70%가 중국을 통해 러시아군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EU는 지난 6월 EU 주재 중국 대표부 푸충 대사, 중국 상무부 대표단과 논의 후 11차 제재안에서 중국·홍콩 기반 5개 기업을 제외했다.
당시 중국 측은 EU에 해당 기업들이 유럽 제조 첨단 제품을 러시아에 되파는 것을 중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어 이번에 EU 지도자들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해당 약속에 근거해 그간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증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 회의에 중국의 재참여 약속을 받아내려 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주도로 꾸려진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으로 된 '평화 공식'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차 회의 때는 참석했지만 몰타 3차 회의에는 불참했다.
SCMP는 그러나 EU·중국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는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 주석이 어떠한 약속을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서 푸 대사가 EU의 일방적인 제재에 대해 "유럽 측이 아무런 명백한 증거 없이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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