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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독립-친중 후보 '양자 구도'…중도 커원저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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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독립-친중 후보 '양자 구도'…중도 커원저는 하락세
민진당 라이칭더 36.3%, 국민당 허우유이 31.0%…커원저, 18%로 직전보다 7.0%p 하락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40여일 앞두고 독립 성향 집권당과 친중 제1야당 후보가 양자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중도 성향 제2야당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24, 27~28일 20세 이상 성인 1천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36.3% 지지율로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31.0%)에 앞섰다.
이번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 포인트(p)여서,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우위였다.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18.0%로 앞선 두 후보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라이·샤오 후보와 허우·자오 후보는 지지율이 4.9%p, 0.1%p 각각 올랐지만 커·우 후보는 7.2%p 하락했다.
한 선거 전문가는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총통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당과 민중당 간 지지도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 커 후보 지지율이 유일하게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게다가 이번 여론 조사에서 허우·자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당 지지자 비율이 90.2%여서 허우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 참여한 이래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이·샤오 후보를 지지하는 민진당 지지자도 91.8%에 달해 민진당과 국민당 '양자 대결' 구도로 만들어졌다고 풀이했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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