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2%로 하향 조정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전날 최신 경제 전망 발표에서 지난 8월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 1.61%를 0.19%포인트 낮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언론은 올해 전망치 1.42%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경제 성장률 -1.61%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계총처는 전세계 수요 둔화로 인한 상품·서비스 수출 감소, 민간 기업 투자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4천320억 달러(약 556조8천억원)로 예상했고, 내년도 민간 투자는 올해보다 0.38%포인트 감소한 3.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쩌민 주계총처장은 수출·투자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올해 GDP 전망치는 한국(1.4%)과 비슷하고 싱가포르(1.0%)보다 약간 높다면서 "최근 몇 년간 대만 경제는 비교적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계총처는 내년도 GDP 전망치는 3.35%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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