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당선인 방미…美안보보좌관 회동 예정
경제정책 구상 설명하고 아르헨 경제 회생 지원 요청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거침없는 발언과 괴짜스런 행동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뉴욕에서 자신이 영적 지도자로 여기는 유대교 랍비 메나헴 멘델 슈니어슨(1902∼1994)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당선인은 이들 회동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 회생을 지원해 줄 것을 미국 정부와 IMF 등에 요청할 예정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중 출장 일정이 잡혀 있는 관계로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커비 조정관은 소개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후보시절 자신이 당선되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르헨 경제에 '충격 요법'을 쓸 것이라면서 정부 지출의 급격한 삭감, 국유 기업 민영화, 달러로의 통화 대체, 중앙은행 폐쇄 등을 공약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한 외교정책과 관련,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둘 것임을 밝혀왔다.
지난 19일 아르헨 대선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밀레이 당선인은 내달 10일 임기 4년의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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