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또 가격 할인…연간 300만대 목표 달성 '총력전'
이달 들어 두 차례 할인…中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촉발
누적 생산 600만 대 달성…석 달 만에 100만 대 증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이달 초에 이어 추가 가격 할인에 나섰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차종의 가격을 추가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은 이달 1일 발표한 가격 인하에 이은 추가 판촉 조처로, 두 차례 가격 인하에 따라 친(秦), 한(漢), 쑹(宋), 탕(唐) 등 차종의 할인 폭이 3천∼1만 위안(약 54만7천∼182만원)으로 확대됐다.
'친(秦) 플러스 DM-i'와 '친 플러스 EV'는 1만 위안까지 인하돼 친 플러스 DM-i의 경우 8만9천800 위안(약 1천635만원)으로 조정됐다.
앞서 비야디는 지난 1일 이달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2천위안(약 36만4천원)의 계약금을 내면 차종에 따라 7천∼2만 위안(약 127만~364만원)을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년 무이자 대출 판매, 신차 구입시 최대 8천 위안(약 146만원) 교체 보조금 지원, 2년간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 생애 첫 차량 구매일 경우 충전 장비 제공 및 무료 설치 등 우대 혜택도 내걸었다.
비야디가 잇단 판촉전에 나선 것은 올해 연간 30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올인'한 비야디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달 30만1천800대를 판매, 역대 처음 월간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비야디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238만1천500대를 기록했지만, 연간 판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두 달 동안 10월 판매를 웃도는 월평균 31만 대를 더 팔아야 한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 24일 누적 생산 600만 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500만 대를 달성한 지 3개월 만이다.
비야디의 가격 할인은 중국 토종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했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er)는 올해 연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차종에 따라 최대 1만6천∼8만 위안(약 291만∼1천457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립모터) 역시 TO3 모델 모든 차종 가격을 최대 1만위안(약 182만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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