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3일 차에 이스라엘인·외국인 등 인질 17명 석방
이스라엘군 "이스라엘인 14명·외국인 3명"…하마스 "이스라엘인 13명·외국인 4명"
바이든 "미국인 첫 석방…네 살배기 여아 풀려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간) 총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적신월사를 통해 인질 13명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들을 이집트 쪽 라파 국경 검문소가 아닌 가자지구 중부의 분리 장벽에서 적신월사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들 중 12명을 인근 공군 기지로 데려가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다른 한명의 풀려난 인질은 헬기 편으로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머지 4명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로 인계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풀려나는 인질 17명 가운데 14명이 이스라엘인이며 외국인은 3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마스 측은 13명의 이스라엘인 인질과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을 적신월사에 인계했다고 밝혀, 이스라엘군 측 설명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마스가 가장 먼저 석방한다고 별도로 발표했던 러시아 국적의 이스라엘 이중국적자를 이스라엘인으로 간주하거나 외국인으로 간주한데 따른 차이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석방된 인질 가운데 자국민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네 살배기 미국인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에서 풀려난 13명의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이 자국 교도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이틀째인 25일엔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지난 이틀간 휴전 합의대로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풀어줬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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