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손가락 십자가'에도…미국인 인질 석방 이틀째 무소식
3세 여아 등 3명 풀려날까…미 고위 관계자 "아직 초기 단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까지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인질 26명이 풀려났으나 미국인 인질의 석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 등은 이번 나흘간의 휴전 기간 3세 여아를 비롯해 미국인 인질 3명이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차 석방 인질 명단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23일 1차로 풀려나는 인질에 미국인 3세 여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손의 검지와 중지를 교차하면서 "잘되기를 바란다"(I'm keeping my fingers crossed)고 답했다.
십자가 모양으로 손가락을 교차한다는 이 표현은 행운을 빌거나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다음날 1차 석방된 인질 중에는 미국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언제 미국인이 석방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석방되는 인질의 명단과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석방될 인질의 숫자는 알고 있다. 미국인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휴전 이틀째인 이날까지도 미국인 인질의 석방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석방된 인질의 국적은 이스라엘인 26명과 태국인 14명, 필리핀인 1명이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NYT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과정의 초기 단계"라며 "우리는 3명의 미국 이중 국적 여성과 어린이가 (인질 석방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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