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가까스로 2차 인질 석방…이·하마스 수시간 신경전(종합)
휴전 이틀째 이스라엘인 13명 등 적십자 거쳐 이집트로 진입
하마스 "이, 구호트럭 덜보냈다" 주장…7시간 가량 지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이틀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 2차 석방이 수시간 지연된 끝에 가까스로 성사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일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도 이를 확인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ICRC에 인계돼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는 이날 밤 11시께 나온 것으로, 이는 당초 인질 석방이 예상됐던 시간보다 7시간가량 지연된 것이다.
다만 인질 규모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하마스는 외국인 인질 규모를 7명으로 발표했고, 카타르는 4명으로 밝혔다.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1차 석으로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나고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합의대로 석방됐다.
2차 석방인 이날 오후 4시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연기를 발표했다.
하마스는 당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합의된 것의 절반보다도 적은 구호트럭을 보냈으며,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 조율에 나서면서 2차 인질 석방이 성사됐다.
카타르 외무부는 "2차 인질 석방 지연의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될 것이라 발표했다.
인질이 석방됨에 따라 곧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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