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차 인질 석방 연기…이스라엘 합의 조건 미준수 탓"
"이, 구호트럭 진입 합의 이행 안해" 주장…인질 석방 보도에 혼선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의 진입을 허용할 때까지 2차 인질 석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을 진입시키는 것과 관련된 합의 조건을 준수할 때까지, 그리고 수감자 석방에 대해 합의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석방을 연기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전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함께 별도로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인질 24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했으나 둘째 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연 인질 석방 연기를 선언했다.
이날 하마스가 2차로 석방할 인질은 13∼14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39∼42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200대의 트럭 진입을 허용했으며, 50대의 트럭이 가자지구 북부에 도착했다는 발표도 나왔다고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선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AFP 통신은 하마스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2차 인질 14명을 석방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보도했으나, 수 분 후에는 아직 2차 석방 인질이 인계되지 않았다는 상반된 소식을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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