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자 문제 해결 위해 브릭스 나서야"
브릭스 화상 특별정상회의서 연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쟁을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단합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화상 특별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촉구하면서 "브릭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러시아가 브릭스 의장국을 맡으면 브릭스 틀 안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를 포함한 논의 방법들을 시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석방하고 민간인과 외국인을 구출하는 노력을 지속하려면 인도주의적 중단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휴전이 이뤄진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독립 주권 국가 건설과 평화로운 공존을 규정한 유엔의 결정이 이행되지 않아 팔레스타인인들은 부당한 분위기에서 자랐고, 이스라엘은 국가 안보를 완전히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지역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반미 진영의 다른 국가와 달리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인 만큼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가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중재를 독점하려는 욕망으로 인한 결과"라면서 "미국의 단독 시도는 실행 불가능하고 역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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