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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영국·스페인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40대 구매 타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유럽의 최신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구입하기 위해 영국 및 스페인과 협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리는 조달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귈레르 장관은 "현재 영국과 스페인이 독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가능하다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40대 구입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오는 17일 독일을 방문, 올라프 숄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전투기 구매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독일 정가에서는 튀르키예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세력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숄츠 총리가 전투기 구매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 미국 및 유럽연합(EU)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보지만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테러국가'로 지칭하며 차이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미국을 향해서도 F-16 전투기 구매를 지속해 요구하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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