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답' 네타냐후에 분명히 해"
"가자 점령 큰 실수" "하마스가 학살 능력 없어져야 전쟁 끝나"
알시파 병원 군사작전 관련 "엄청나게 조심해야 할 필요성 논의"
인질석방·교전중지에 "이스라엘이 합의했다"→"살짝 희망적"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해결할 유일할 답이라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 같은 미국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에 대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살인, 학대, 끔찍한 짓들을 할 능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을 때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 병원들 지하에 무기와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건 궁극적으로 두 국가 해법이 있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과 전쟁 후 단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자국민 1천200명이 죽자 하마스 근거지에서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된 뒤 안보 공백을 자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2005년 철수한 전쟁 점령지 가자지구에서 현재 군사작전 뒤 재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을 점령하는 일 없이 쌍방이 합의를 통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독립국으로 평화 속에 공존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하마스를 극단주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전면 해체를 선언한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최대병원 알시파 병원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의 군사작전 본부로 의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하겠다"며 "우리는 엄청나게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전에 일어나던 것으로 내가 생각하던 무차별적 폭격과는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는 알시파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투원을 겨냥한 침투작전을 언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함께 해칠 수 있는 무차별 공습을 알시파 병원에 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전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공격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하마스가 병원에 군사본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을 석방하고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협상이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며 "지난 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 앞서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는 말을 꺼냈다가 머뭇거린 뒤 "더는 말하지 않겠지만 나는 살짝 희망적으로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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