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미국 GEM과 거래소 유통 400만주 취득 계약"(종합)
"매각대상자·매각 금액 미정…매수일 주가에 따라 대금 정해질 것"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피씨엘[241820]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s)이 자사 주식 400만주를 취득하기로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피씨엘은 이날 오전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 김소연 대표이사가 15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 GEM 의장 등과 GEM이 피씨엘 주식 400만 주를 취득하는 내용의 지분취득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400만 주는 지난 9월30일 기준 피씨엘 발행주식 총수 5천152만여주의 약 7.76%에 해당한다.
피씨엘 측은 주식 수량만 확정했고 금액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피씨엘의 주가가 최저 1천833원에서 최고 5천300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GEM의 투자 금액은 100억~200억원 정도 규모로 예측된다.
두 회사는 또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제품 기술협력, 현지 바이어 발굴 및 합작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피씨엘은 전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피씨엘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서 계약형태 등을 문의하자 이날 오후 해명공시를 내고 "지분 취득 방식은 GEM이 피씨엘을 통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구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매각대상 주식 수는 정해져 있으나 매각대상자·매각 금액 등은 정해져 있지 않고 취득 방식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각대상자는 추후 일방지정 또는 쌍방협의로 정해지나, 구체적인 매수 수량은 확정되었으며, 대금 금액은 실제 매수일 주당 가격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씨엘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피씨엘의 최대 주주는 1천529만여만주(지분율 29.68%)를 가진 김소연 대표이고, 김 대표의 배우자가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특수관계법인 올릭스가 413만여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피씨엘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GEM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GEM 측은 "지분투자뿐 아니라 피씨엘을 글로벌화하는 데 필요한 추가 투자를 통해 향후 북미 혈액진단 및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질병 예측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투자하고 있는 GEM이 피씨엘의 기술력과 글로벌 혈액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피씨엘의 원천기술인 다중 혈액 선별 기술의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GEM으로부터 지속적인 후속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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