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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리 "하마스·이스라엘,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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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리 "하마스·이스라엘,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 근접"
WP 칼럼 인터뷰서 '며칠 내 발표', '5일 휴전' 가능성 언급
이 인질협상 전문가는 비관론 "인질 구출 위한 터널 습격 계획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통해 전해졌다.
WP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기명 칼럼에서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13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대부분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이스라엘 관리는 세부 사항이 최종 조율되면 며칠 내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정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집단으로 석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있던 팔레스타인 여성과 청소년도 풀어주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 100명의 전원 석방을 원하지만, 초기 (석방) 인원은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이스라엘 관리는 또 인질·포로 교환과 함께 아마도 5일간의 임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내 인도주의적 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도 하마스 간부가 텔레그램에 낸 성명을 인용해 인질 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하마스 간부는 성명에서 "지난주 카타르의 형제들이 적군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어린이 200명과 여성 7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적군 포로들을 석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협상에서 거론되는 석방 대상 인질은 최대 70명이다.
이스라엘 관리는 인질 규모가 240∼250명에 달하며 대다수가 이중 국적자를 포함한 이스라엘 시민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약 35명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서 모두 '인질 석방'과 '5일간 휴전' 방안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협상 타결 전망이 어둡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스라엘이 협상 대신 인질 구출을 위해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교섭자로 2011년 이스라엘 군인 1명과 팔레스타인 죄수 1천여명의 맞교환 협상에 관여한 게르손 바스킨은 이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 교환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으며, 군이 가자지구 터널 네트워크를 습격할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시간 내로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질이 억류돼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소로 진입하는 군사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킨은 "일단 우리는 그런 (군사작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그 과정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 대응해 터널에서 인질을 살해하는 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깊숙이 주둔한 상황에서 휴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바스킨은 "휴전은 병력 재배치를 뜻하는데 현 위치에서 멈추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총격에 노출된 오리나 나름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휴전이 이뤄지려면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해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약 240명 가운데 최대 150명을 풀어주는 "의미있는 석방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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