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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글로벌 언론 비난…"하마스 기습 미리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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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글로벌 언론 비난…"하마스 기습 미리 알았다"
"테러리스트와 함께 촬영"…AP·로이터 등에 해명 요구
언론사 "하마스 국경 넘고 한참 뒤에 촬영" 내통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한 달 넘게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글로벌 언론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유력 언론사에 보도사진을 제공한 프리랜서 작가들이 지난달 7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 정보를 미리 입수했고 일부는 하마스와 내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AP·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CNN 방송 등 글로벌 언론사 4곳을 겨냥해 "사진작가를 포함해 조직 내 특정 인물들이 끔찍한 행동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가해자와 문제가 되는 관계를 맺어왔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들이 범죄를 막기보다 기록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발 더 나아가 "반인륜적 범죄의 공범"이라고 언급했다. 전시내각에 참여하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어린이들이 학살당하는 동안 그저 방관자로 남길 선택한 이들은 테러리스트와 다르지 않으며 그렇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니잔 첸 이스라엘 정부 공보국장은 글로벌 언론사 4곳에 하마스의 기습 당일 사진 취재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서한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함께 민간인 살해와 군인 폭행, 납치를 촬영했다"며 당시 국경지대에서 보도사진을 촬영해 이들 언론사에 보낸 사진작가 4명을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어니스트 리포팅'이라는 이름의 언론감시단체가 지난 8일 사진 취재의 윤리적 문제를 지적한 이후 언론사들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AP와 CNN에 사진을 제공한 프리랜서 기자 하산 에슬라이아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언론사들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로이터는 10월7일 오전 국경지대에 있던 프리랜서 사진작가 2명에게서 사진을 입수했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을 발사한 지 2시간, 무장세력이 국경을 넘었다는 이스라엘의 발표가 나온 지 45분 뒤 사진이 촬영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기습 이전에는 이들 사진작가와 관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AP는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다. 프리랜서에게 받은 첫 사진은 공격이 시작된 지 1시간 넘게 지나 찍혔다. AP 직원 누구도 그 시간 국경에 있지 않았고 국경을 넘지도 않았다"며 "하산 에슬라이아와는 더이상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YT는 이스라엘의 비난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현장에 있는 기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NYT는 보고서가 지적한 프리랜서 사진작가 유세프 마수드와 기습 당일에는 함께 일하지 않았다며 언론감시단체가 '모호한 혐의'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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