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에너지차 올해 누적 인도량 600만대 육박…작년보다 34%↑
10월 소매 판매 76만7천대, 작년과 비교해 37.5%↑…토종 브랜드 점유율 절반 넘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누적 인도량이 60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승련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월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는 76만7천대로, 전월보다 2.7%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소매 판매는 595만4천대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34.2% 늘었다.
10월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판매는 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0월 누적 도매 판매는 6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매 판매 기준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월 대비 5.3%포인트(p) 올라 36.2%까지 올라섰다.
중국 토종 브랜드 신에너지차 침투율(51%)이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 선두 비야디(比亞迪·BYD)의 10월 판매가 월간 기준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서고 뒤늦게 신에너지차 시장에 뛰어든 상하이자동차도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꾸준히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미국 전기차 테슬라 판매는 7만2천115대로 전월 대비 2% 감소하며 비야디와의 판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 중국과 외국 합자업체 침투율도 6.4%에 그쳤다.
10월 도매 판매가 2만 대를 넘어선 신에너지차 모델은 모두 25개였으며, 이 중 비야디 쑹(宋)이 6만4천 대로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 모델Y는 4만7천200대로 2위였다.
10월 신에너지차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도매 기준 10월 순수 전기차 판매는 58만5천대로 전월과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7%, 14.4% 증가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차는 29만8천대로 전월보다 9.9%,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78.2% 급증했다.
그러나 순수 전기차가 신에너지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7%에 달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승련회는 전통적인 자동차 구매 성수기인 데다 자동차 업체들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각종 판촉 활동에 나서면서 11월에도 신에너지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야디는 11월 한 달 동안 2천 위안(약 36만원)의 구매 계약금을 내면 차종에 따라 7천∼2만 위안(약 126만∼360만원)을 할인해준다.
지리자동차의 지커(Zeeker)는 올해 연말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종에 따라 최대 1만6천∼8만 위안(약 288만∼1천440만원)을 할인해주는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지커는 지리자동차가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폴스타의 지분을 대거 인수, 이들 플랫폼을 이용해 생산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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