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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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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 낮아'
노인 10명 중 7명 '자녀와 따로 거주'…따로 사는 이유 1위 '편해서'
노인 76% '직접 생활비 마련'…국민 10명 중 4명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10명 중 7명은 자녀와 따로 거주했으며, 10명 중 8명꼴로 직접 생활비를 마련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 국민 54% '자식의 계층 상승 가능성 낮아'…하층일수록 비율↑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54.0%로 2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식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
'높다'고 생각한 사람은 29.1%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모르겠다'는 17.0%였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도 낮게 봤다.
본인의 지위를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45.9%는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높게 본 사람은 46.8%로 더 많았다.
그러나 중층 중에서는 '낮다'가 53.3%, 하층 중에서는 55.8%로 각각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20.1%포인트, 35.4%포인트 더 많았다.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59.6%가 '낮다'고 답해 '높다'(26.4%)보다 많았다. 다만 '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19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1.6%, '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0%로 2년 전보다 각각 2.7%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5.4%로 3.0%포인트 감소했다.
소득별로 보면 가구소득이 월평균 5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자신의 지위를 '중'이라고 생각했다.


◇ 노인 10명 중 7명 '자녀와 따로 거주'…따로 사는 이유 1위 '편해서'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사람은 68.4%였다.
따로 사는 주된 이유로는 '편해서'(37.1%)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29.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9.6%)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도 78.8%에 달했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자들은 그 주된 이유로 '같이 살고 싶어서'(3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32.0%),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1.3%) 등이 뒤를 이었다.

◇ 노인 76% '직접 생활비 마련'…국민 10명 중 4명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76.0%가 본인·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2년 전보다 3.5%포인트, 10년 전보다는 12.4%포인트 각각 늘었다.
자녀·친척 지원(12.0%), 정부·사회단체 지원(11.9%)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사업소득이 57.8%로 가장 많았다.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등이 그다음이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69.7%였다. 이들 중 59.1%가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를 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국민 10명 중 4명은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 셈이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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