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개발 중 면역항암제, 동물 실험에서 항암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개발 중인 면역 조절 항암 신약 후보 물질(랩스아이엘투아날로그·코드명 HM16390)의 악성 종양 모델 시험에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 관해' 등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3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동물 모델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HM16390은 면역 세포의 분화, 생존 등을 조절하는 'IL-2 변이체'를 활용한 신약으로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하다. 이 약은 지난해 9월 국가 신약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면역원성(면역을 성립시키는 성질)이 낮은 흑색종 모델에 HM16390을 투약한 결과 종양 성장 억제,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으며 대장암 모델에서는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암이 완치된 모델에서는 면역 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됨에 따라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M16390과 면역 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를 같이 사용했을 때는 우수한 종양 미세 환경 조절 기전으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시험 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 시 종양 미세 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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