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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이스라엘 전시내각 내분 조짐…서안지구 문제로 장관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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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이스라엘 전시내각 내분 조짐…서안지구 문제로 장관들 충돌
국방장관 "합의대로 세수 팔 자치정부에 이전해야"…극우 재무 "테러자금 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전시 연정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의 관계 문제로 내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 등의 폭력행위가 늘어나고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이 서안지구 세수를 PA로 이전해야 하는지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직접 관할하는 서안지구 일부에서 PA를 대신해 거둬들인 세수를 PA에 지체 없이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항상, 그리고 특히 이런 시기에는 '유대·사마리아'(서안지구의 이스라엘식 명칭)에서 안정을 유지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며 자금을 즉각 PA에 이체해서 PA의 테러 방지 부처 등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착촌 운동가 출신으로 극우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히리 재무장관은 갈란트 장관의 세수 이전 요구에 대해 "심각한 실수"라며 반대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하마스의 테러리즘을 지지하고 10월 7일 우리를 학살한 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대준 유대·사마리아의 우리 적들에게 이스라엘이 자금을 대주도록 놔둘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했다고 비난하며 세수를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서안지구 내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재무부가 PA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둬 매달 PA에 이체해야 한다.
그러나 서안지구에서 정착촌 확장과 팔레스타인 주민 '땅 빼앗기'를 지원하는 스모트리히 장관 등 극우 세력이 세수 이전에 반대하면서 관련 논쟁이 끊이지 않아 왔다.
앞서 지난 6월 네타냐후 내각은 원래 갈란트 장관 관할인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 승인권을 스모트리히 장관으로 이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3월에는 네타냐후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부 권한 축소 입법에 반대해 네타냐후 총리에 의해 해임됐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로 복직됐으며, 이 과정에서 스모트리히 장관과 대립하기도 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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