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해주에 내륙항만 개발 검토…러와 협력 확대 박차
"교역 최적화·비용 절감 목적"…양국, 에너지 등서도 손잡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와 에너지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베트남이 양국 간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해 극동 연해주에 내륙항만 등을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당 히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베트남 총영사는 이날 연해주에서 열린 경제 분야 포럼에서 "양국 간 교역을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연해주에 내륙항만과 세관 창고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베트남과 러시아의 수출입 기업들은 연해주를 통하는 운송 경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내륙항만 개발 장소와 사업 담당 주체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기업들은 러시아·베트남 간 교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작년 5월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FESCO)는 블라디보스토크 상업항구와 베트남 항구를 연결하는 정기 항로를 개설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는 서방 대체 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와의 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러시아와 베트남은 지난달 12일 러시아 에너지 주간 행사에서 석유·가스 자원 공동 개발 및 공급, 베트남 전력 시설 현대화 및 건설 등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같은 달 31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은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국민의 공통된 이익 등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협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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