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40∼50대부터 간병비 위험 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17.9%가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80대의 가입률은 낮아 초고령층의 대비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개발원은 작년 보험통계 분석 결과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약 79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61만명이었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 901만명 중 17.9%가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의 가입률이 27.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간병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대에는 가입률이 19.2%로 떨어지고 80대 이상은 1.9%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성 질환 치료비나 간병비 등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작년 고령자의 치매비율은 10%를 넘었고, 2050년에는 1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은 2021년 2조2천억원으로 지난 5년간 34.8% 증가했다.
지난 5월 통계청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3% 오른 반면 간병비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11.4%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각종 성인병이나 가벼운 치매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 미리 간병 위험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간병·치매 보험에 가입하려는소비자는 보장 내용을 충분히 확인 후 상품을 선택하고, 보장해주는 치매 중증도에 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80세 이상의 나이도 보장이 되는지, 보험료가 장기간 납입할 수 있는 수준인지도 고려 대상이다.
치매에 걸리면 보험 가입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보험 가입 사실을 미리 가족 등 보호자에게 알리고 사전에 보험금 대리청구인을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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