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기업에 경고음 울릴 심판 필요…통찰이 우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에 경고음을 울려줄 제3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AI) 통찰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서 AI 기업을 감독하고 우려가 있을 때 경고음을 낼 수 있는 제3자적, 독립적 심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규칙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감독을 하기 전에 통찰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업계에는 정부가 뭘 해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일단 성급하게 규칙을 들이댈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동참한 '블레츨리 선언'이 발표됐다.
이는 AI 관련 위험을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한편 이에 대응해 범국가적 정책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다.
한편, 머스크는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미국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에게 "AI가 반 인간(안티 휴먼)이 된다면 존재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부 환경주의자들은 인간을 인류 표면의 치석 같은 존재로 보는 멸종론자"라며 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의 설립자를 언급했다. 그는 지구를 위한 인간의 최선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라고 여긴다.
머스크는 "만약 그들이 AI를 만든다면 인류 멸종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행사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인터뷰하며, 이는 엑스(옛 플랫폼)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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