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국장 "北·中·러, 美 연구 겨냥해 사이버 작전 벌여"
"中, 이중용도기술 확보 등 경제첩보활동에 모든 수단 동원"
"하마스 영향 받은 자생적 극단주의자의 미국인 공격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31일(현지시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중국, 북한, 러시아가 미국의 연구(research)를 겨냥해 사이버 작전을 벌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이날 미 의회 상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사이버범죄 조직과 국가는 미국의 네트워크를 손상하고 도달 범위와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유 기술을 사용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통제된 이중용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사이버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적들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한 특정한 사이버 작전을 탐지하는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자와 범죄자들이 악의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더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 국장은 정보 위협과 관련, "중국, 러시아, 이란과 같은 국가들은 이전보다 능력이 증대됐으며 더 공격적으로 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념, 혁신, 경제 안보에 대한 가장 장기적 위협은 외국의 정보(활동)와 중국의 경제 첩보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첩보 활동에 있어서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인간 정보원, 협력자, 부패한 기업 내부자뿐만 아니라 정교한 사이버 침입,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압력, 가짜 합작 파트너십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 "현재로는 하마스가 미국 내에서 작전을 수행할 의도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는 없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특히 하마스 지지자들이 하마스를 대신해 폭력에 가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가장 즉각적인 우려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나 개인, 소규모 단체가 중동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영향받을 받아 일생 생활을 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외국 테러 조직의 영향을 받은 미국내 자생적인 폭력적 극단주의자뿐만 아니라 유대인이나 무슬림 사회를 표적으로 삼는 폭력적 극단주의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미국 내에서 미국인에 대한 공격 위협이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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