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가상화폐 거래 회사도 제재…"테러자금 대책 관점서 제재 대상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31일 각의에서 이스라엘을 침공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자금 조달에 관여한 하마스 공작원 9명과 가상화폐 거래 회사 1곳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하마스의 자금줄을 끊기 위한 목적으로 제재는 이날부터 실시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테러 자금 공여 대책의 관점에서 제재 대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앞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라고 비난하며 인질의 즉각 석방과 사태의 조기 진정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당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마스와 관련된 인사·단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는 가자 지구를 포함해 수단과 터키, 알제리, 카타르 등을 기반으로 하는 9명의 개인과 1개 단체를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한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금주 후반에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여러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일본 각료가 이스라엘을 찾는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스라엘 외에 요르단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그는 "관계국과 의사소통해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인도적 상황 개선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달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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