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전술핵무기 B61-13 생산방침 발표…"핵 억제력 강화"
국방부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특정 군사목표에 대한 추가옵션 마련"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기존 핵 중력탄을 개량한 전술 핵무기 B61-13 생산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B61의 현대화를 추구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발표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 잠재적인 적들의 증대하는 위협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전략적 공격을 확실하게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하며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데 필요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배치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B61-13은 현대식 항공기에서 투발될 것"이라면서 "B61-13은 어렵고 광범위한 특정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추가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함으로 적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B61-13을 배치하는 것은 현재의 특정 사안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B61-13은 의회 및 예산 지출 승인 후 국가핵안보청이 기존의 B61-12 생산 능력을 활용해 생산하게 된다.
B61-13은 B61-12의 안전 및 정확도 기능을 포함하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최신형 전술핵무기인 B61-12는 기존 핵중력탄인 B61 계열에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하고 안전 및 보안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TNT 폭발력 기준으로 5만t,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인 B61-12는 목표에 따라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스마트 원자폭탄으로도 불린다.
특히 B61 계열 핵무기는 B-52, B-1, B-2 전략폭격기 뿐만아니라 F-16, F-15, F/A-18, F-35 등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반도에 전술핵 무기가 재배치된다면 B61 계열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400여개의 B61 핵폭탄이 유럽 각 국의 미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B61-13을 생산하게 돼도 전체 핵무기 비축량은 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61-13은 현재 비축된 핵무기 중 일부인 B61-7을 대체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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