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누적순익 2조4천383억원…1년 전보다 8.4%↓(종합2보)
3분기 순익, 작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천994억원
대출자산 늘면서 이자이익 늘었지만…충당금 적립 늘린 영향
3분기 주당 180원 배당…"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8천9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3분기(8천998억원)에 비해 0.1% 줄었으나, 지난 2분기(6천252억원)보다는 43.9% 늘었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천3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6천617억원)보다 8.4%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면서 누적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4천979억원으로 1년 전(7조2천61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1년 전(6조3천476억원)보다 4.0%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었지만, 올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8천978억원으로 1년 전(9천139억원)보다 1.8% 줄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1년 전보다 0.6%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53.2% 급감했다.
대손비용은 3분기 2천608억원, 누적으로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220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0%포인트(p), 0.03%p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은행은 0.31%, 카드는 1.36%로 집계됐다. 역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각각 0.09%p, 0.16%p 오른 수치다.
우리금융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로 집계됐다.
박장근 우리금융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에서 신용여신, 부동산PF 관련 연체가 있어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났다"며 "적극적인 매·상각을 통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2천898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3천735억원)보다 3.5% 줄었다.
이 외에 우리카드 1천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천91억원, 우리종합금융 18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4.1%, 34.8%, 73.5%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우리금융 상무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 보험사 등도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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