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성 논란 겪은 모다모다, 새치샴푸 신제품 출시…"THB 없다"(종합)
모다모다 측 "유럽, 독일 등에서 안전성 인정 받아…글로벌 진출 확장"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지난해 핵심 제품의 위해성 논란에 휩싸인 모다모다가 2세대 새치 샴푸 '모다모다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를 출시했다.
모다모다는 26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다모다 연구개발(R&D)센터와 대학 연구팀 공동 연구를 통해 새치, 손상모, 볼륨 등 멀티 케어가 가능한 2세대 샴푸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모다모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세대 새치 샴푸인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위해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모다모다는 "이번에 내놓은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는 신규 폴리페놀 성분 '블랙 체인지 콤플렉스 EX'에 헤어 코팅 효과를 더한 제품으로, THB 성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폴리페놀은 사과나 바나나 등 과일이 공기에 노출됐을 때 갈변 현상을 일으키는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 화장품 등록 시스템인 CPNP 등록을 마쳤으며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도 인정받았다고 모다모다 측은 전했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독일 더마테스트는 2019년 신청했다가 떨어졌다. THB라는 성분 때문에 접수조차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생리대의 안전성과 예민함에 버금간다는 의미의 엑설런트 등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배 대표는 이날 'THB 성분은 깔끔하게 포기한 것이냐'는 질의에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최종 의견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 최종 의견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저희가 1세대 샴푸 제품을 개발할 당시에도 유럽에서는 THB 금지가 안 됐다가 개발 후에 금지됐다"며 "THB가 없어도 충분히 새치 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다모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모다모다는 현재 미국, 싱가포르, 대만,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일본 아사히TV에서 신규 제품을 소개했으며 브라질, 폴란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배 대표는 "모다모다가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혁신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헤어, 스킨케어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모두를 위한 다른 생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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