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분기 영업익 3천185억원…분기 매출 첫 1조대(종합)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작년 3분기보다 1.91% 줄어든 3천1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57억원을 4.2%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1조3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43% 늘며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순이익은 2천404억원으로 86.09%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의 매출은 8천827억원, 영업이익은 3천8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 23%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3.2%다.
삼성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수주 물량이 늘어난 점과 제1~3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완전 가동을 유지한 점, 6월부터 전체 가동된 4공장 매출이 반영된 점을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2천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미국에서 제품이 허가되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이번 분기 실적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고 신제품도 출시하면서 분기별 실적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6천211억원, 영업이익은 7천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4% 증가했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6천16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들어 수주액 2조7천260억원을 달성했으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송도에 제5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내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삼바에피스는 세계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7종과 임상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3종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미국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시장에는 희소 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견고한 수주 물량과 4공장 가동률 상승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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