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산업전시회에 '통합한국관' 135회…"수출기업 지원"
산업부, 제2차 해외 마케팅 정책 협의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해외 산업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꾸리는 전략으로 수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해외 마케팅 정책 협의회'에서 올해 해외 산업전시회에 총 135회의 통합한국관이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부터 수출 마케팅 촉진을 위해 그동안 해외 산업전시 행사에 정부 부처나 지자체별로 난립하던 한국관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통합한국관 개설을 독려해 개설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계획을 종합한 결과 역대 최다 개설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시회에 2개 이상 기업·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경우를 통합 대상으로 봤을 때 올해 대상의 과반인 56.3%가 통합한국관을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한국관은 해외 전시회에서 통일감과 규모 있는 국가관을 구성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이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수출 마케팅에 활용하고 해외 바이어 유치와 성과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성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통합한국관을 통한 수출 상담액은 약 29억달러, 계약추진액은 약 11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이날 정책 협의회에서 통합한국관의 홍보 효과 제고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BI) 신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실시한 BI 개편 필요성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BI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관기관 명칭 병기, 색상·언어 및 부스 디자인, 영상 매체 활용 등 범정부적 활용성을 강화하는 형태의 새 BI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수출기업의 해외전시회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코트라의 '글로벌 전시 플랫폼'(www.gep.or.kr)을 개편해 총 371건의 범정부 해외전시회 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통합한국관 역대 최대 실적은 어려운 수출 여건을 타개하고자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우리 기업이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수출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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