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76% 개표…좌파 여당 마사 후보 '깜짝 선두'
1위 마사 35.90%, 극우 밀레이 30.51%, 제1 야권 불리치 23.61%
45% 이상 득표자 없으면 오는 11월19일 1,2위 후보 결선투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의 4분의 3정도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좌파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가 깜짝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DINE)에 따르면 대선 투표 종료(오후 6시) 이후 곧바로 시작된 개표가 76% 이뤄진 가운데 마사 후보가 35.90%,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30.51%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실시간 개표 진행 상황이 공개되지는 않고, 선거 당국에서 일정한 시점에 개표 현황을 공표한다.
앞서 대선 향배를 예상할 수 있는 지난 8월의 예비선거(PASO)에서는 밀레이 후보가 29%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밀레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마사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개표가 4분의 3정도 이뤄진 가운데 마사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것은 현지 언론매체들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제1 야권인 중도우파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후보는 23.61%를 득표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최종 개표 결과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혹은 40% 이상 득표하고 2위 후보에 득표율이 10%포인트 앞서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오는 11월 19일에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한편,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대선 투표율은 74%대라고 아르헨티나 선관위는 밝혔다.
이는 1983년 민주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권자는 3천500여만명(인구 4천600여만명)이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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