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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구호기관 순직자 또 늘어…적십자 "안전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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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구호기관 순직자 또 늘어…적십자 "안전 보장해야"
팔 난민구호기구 직원 사망 17명…적십자 활동가도 7∼8명 숨져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2주를 넘어선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인명 피해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피란민을 돕던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의 순직도 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현황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동료들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수는 17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UNRWA 직원들은 가자지구 내 피란민 보호시설 등지에서 전란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돕고 있다. UNRWA의 보호시설에도 공습이 잇따르면서 피란민뿐 아니라 인도주의 활동에 여념이 없는 구호기구 직원들마저 숨지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14명이었지만 이날 3명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10여명 나왔고, 향후 사상자 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UNRWA는 우려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분쟁 당사자들이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고 현지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IFRC는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 소속 자원봉사자 7∼8명이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IFRC는 성명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위험한 장소에 다가가려는 그들의 의지는 인류의 가장 높은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지원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가들의 헌신은 매우 귀중하며 이들은 두려움 없이 인명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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