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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국립공원서 외국 신혼부부·현지 가이드 괴한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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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국립공원서 외국 신혼부부·현지 가이드 괴한에 피살
영국·남아공 국적…현지 경찰, IS 연계 무장단체 소행 추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국립공원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과 가이드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18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우간다 서남부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2명과 현지 가이드가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신혼부부로 야생 사파리로 유명한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신혼여행 중 변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사파리 투어용 차량도 불에 탔으며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 대원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러범들이 비겁하게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특히 신혼여행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부부에게 비극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은 동아프리카에서 널리 알려진 자연보호구역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 국립공원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접해 있다.
ADF는 1990년대 초 우간다에서 조직된 이후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서쪽 접경국 민주콩고의 동부로 거점을 옮겨 활동을 이어가는 무장단체다.
2019년부터는 IS의 분파를 자처하며 민주콩고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민간인 살해와 납치·강간을 일삼아 유엔 등으로부터 인권 침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지난 6월 16일에도 민주콩고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우간다 서남부의 접경 마을을 공격해 학생 38명을 포함해 42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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