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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중동 긴장 주시하며 보합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등 중동 사태를 주시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1.2% 하락한 배럴당 85.60달러까지 밀렸으나 이내 낙폭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25센트(0.3%) 오른 배럴당 8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게 되면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이란이 전쟁에 개입하면 이란의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 협정 타결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사우디의 원유 생산이 100만배럴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줄어 유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 분쟁이 주요 산유국들이 개입하는 쪽으로 전이될 불확실성이 있다"라며 이는 유가에 계속 상승 압력을 가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 대표단이 전날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민주 선거 보장'을 위한 선거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공정 선거가 보장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반젤리스타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제재를 완화하는 합의에 도달할 경우 시장을 지배해온 공급 측 우려를 일부 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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