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2월에 채권지수 2종 출시…"채권 ETP 성장에 대응"
KRX 인덱스 콘퍼런스 개최…"코스피, 발표 후 40년간 1천725%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오는 12월 우량 상장채권 등에 투자하는 채권지수 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거래소는 17일 코스피(KOSPI)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3 KRX 인덱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국고채 10년물 현물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KTB 10년 지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KIS자산평가와 협업해 장내외 실시간 가격을 활용해 산출한다.
우량 상장채권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KRX 종합채권(AA-이상) 지수'도 출시한다. 국공채와 신용등급 AA-이상 은행채·금융채·회사채를 구성 종목으로 하는 종합채권 종가지수로, 시가총액 가중으로 종가를 산출한다.
거래소는 "채권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채권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KRX지수의 외연 확대를 위해 채권지수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수는 국고채 3년물에 한정된 혼합대상 채권지수를 다양화해 투자자의 기대수익과 위험선호에 맞춘 지수로, 채권 ETP의 기초지수로 사용될 수 있다"며 "주식·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군이 포함된 멀티에셋 지수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산업,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관련 테마지수를 개발하고 만기별 지수와 채권분류별 지수 등 다양한 채권지수를 지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KOSPI(한국종합주가지수)가 1983년 발표된 이후 40년간 1천725% 상승해 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독일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코스피 산업별 지수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 지수가 40년 동안 156배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수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크레이그 라자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상무는 주제 발표에서 S&P500 지수 등을 기준으로 액티브 투자 대비 패시브 투자가 수익률과 비용 등의 측면에서 효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와타나베 마사후미 노무라자산운용 ETF 사업부 본부장은 "일본 공적연금과 일본 은행 등은 인덱스를 활용해 정부의 정책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특성이 있다"며 "정책을 통해 투자자와 기업이 특정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새 지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 파생상품시장이 매우 선진화돼 있어 파생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지수 개발 등을 통해 한국 지수 사업의 발전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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