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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네타냐후, 이란·헤즈볼라에 "개입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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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네타냐후, 이란·헤즈볼라에 "개입 말라" 경고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 공격 수위 높아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생중계한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북부에서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압박하자 레바논 남부와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미사일, 로켓포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매우 밀접하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력 행동이 강화되면서 이날 오전 레바논 국경과 2㎞ 이내의 북부 28개 마을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피란 대상 마을 중 하나인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엔 전날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져 주민 한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자체 매체를 통해 국경을 따라 있는 이스라엘 군 초소들의 감시카메라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는 경고일 뿐 참전을 결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를 나치에 비유하며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어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라며 "그들에게 납치된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반드시 무사히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크네세트 회의 중 예루살렘에 공습경보가 울리며 회의가 중단되고 네타냐후 총리가 방호 시설로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격퇴를 목표로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겨냥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면서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천808명이 숨지고 1만859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가 64%에 달하고, 37명의 의료 인력도 포함됐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54명이 추가로 희생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 291명을 포함해 1천400명이 숨졌고 일부 외국인을 포함해 199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납치됐다고 집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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