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팔 전쟁 격화에 하락…2,430대로 밀려(종합)
코스닥도 1%대 하락…외인 매도 우위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2,43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91포인트(0.81%) 내린 2,436.2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3.72포인트(0.56%) 내린 2,442.43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7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84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세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이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점령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이스라엘에 우회적으로 자제를 촉구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03%), SK하이닉스[000660](-0.48%)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2.07%), LG화학[051910](-2.84%) 등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대한항공[003490](-1.84%), 진에어[272450](-3.89%), 제주항공[089590](-2.80%) 등 항공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0.42%), LG전자[066570](0.3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26%), 의료정밀(-0.81%), 화학(-0.93%) 등이 내린 반면 음식료품(0.59%), 건설업(0.2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1.49%) 내린 810.5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1포인트(1.24%) 내린 812.57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40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6억원, 60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3분기 실적 충격을 기록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42% 하락했으며 엘앤에프[066970](-1.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24%)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0.2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8%), HLB[028300](1.14%)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천220억원, 6조7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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